불편한 배송, 로켓 배송
로켓처럼 하루면 받을 수 있는 택배, 심지어 밤 11시에 주문해도 다음날 7시 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버린 빠른 배송, 이러한 배송 서비스의 패러다임은 잘 알려진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바꿨다고 볼 수 있겠죠. 그로 인해 배송 업계에서는 빠른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이끈 기업, 쿠팡의 수익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지난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1,037억원, 당기순이익 1,214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흑자를 달성한 쿠팡은 현재까지 4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더욱 바빠졌을 쿠팡 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과연 얼마나 올랐을까요? ▲ 💰 개선이 시급한 쿠팡 시급 놀랍게도 얼마전, 쿠팡이 야간 노동자의 시급을 주간 노동자보다 낮게 책정하는 ‘임금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야간 노동자의 경우 야간 수당을 시급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급받기에 야간 수당으로 지급되는 돈을 아끼기 위함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보는데요, 시급을 낮게 책정하여 쿠팡이 아낀 돈은 지난 4년간 최소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2023.08.29. 쿠팡, 밤 새는 야간 노동자에게 시급 덜 준다. 출처 뉴스타파  ⚠️ 2급 발암물질, 야간 노동 이렇게 더 적은 시급을 받고 일하는 야간 노동자의 업무는 어떨까요?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일명 로켓 프레시 배송이 우선 되어야 하기에 배송 구역을 하루 3번이나 돌아야 하는 ‘3회전 배송'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신선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밤 9시에 출근해 아침 7시 퇴근, 즉 하루 10시간 이상, 주 6일을 근무하는 배달 노동자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 시간은 지난 2020년 10월, 일주일 평균 60시간 넘게 일하다가 과로사로 돌아가신 장덕준씨의 노동시간과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야간 노동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에서 선정한 2급 발암 추정 물질입니다.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서는 야간 노동이 발암물질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나왔지만, 아직 사람과 관련된 연구가 많지 않아 추정 물질이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또한 산업재해 과로사 판정을 할 때 근로 시간이 중요한데, 그때 야간 노동은 1.3배로 계산합니다. 야간 노동은 주간에 일하는 것보다 30% 이상 신체에 부담을 준다고 보는 것이죠. 그리고 혈관계 질환이나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2023.08.28. "쿠팡 물류센터, 3층 구조 숨이 턱 막히더라". 출처 오마이뉴스 ▲출처 : istoke  📦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노동시간이나 강도와 더불어 근무 환경에 대한 열악함도 존재합니다. 택배를 분류하고 옮기는 작업을 하는 물류센터는 건축법상으로 창고시설로 분류되다보니 냉난방 시설 및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여름에는 더욱 덥고, 겨울에는 더욱 추운 환경입니다.  게다가 쿠팡의 물류센터는 다른 일반적인 물류센터보다 폭염에 더 취약합니다. 그 이유는 '메자닌'이라는 복층 구조 때문인데요, 메자닌 구조는 물건을 최대한 많이 쌓을 수 있도록 1개 층을 2~3개로 나눈 것입니다. 이러한 메자닌 구조는 물건을 많이 쌓을 수 있어 공간 대비 효율성이 높지만, 노동 환경은 더 열악하게 만듭니다. 층고는 더욱 낮아지고, 상품을 2~3배 많이 쌓아 내부 밀집도가 높아집니다. 이로인해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고 환기에도 취약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2023.08.17.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① '40도'의 찜통... 사람이 쓰러진다. 출처 뉴스타파   🚀 불편한 배송, 로켓 배송  ‘쉬는 시간을 달라,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 에어컨을 설치하라,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위의 내용은 2022년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의 시위 피켓에 적혀있던 내용입니다. 쿠팡 노동자의 요구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우리가 그동안 편하게 이용했던 배송 서비스 뒤에는 기본적인 노동권도 보장되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진실이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노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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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도 놀이가 될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분리배출  여러분은 평소에 분리배출을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 분리배출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도, 정석대로 하는 사람 또한 손에 꼽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분리배출이 번거로운 행위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단속과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창원시는 공동주택 재활용품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공동주택 370개소를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경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회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시민들의 생활영역에 신속하게 정착시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브릿지경제, 2023. 08. 25)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벌고!  이렇게 번거로운 분리배출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위 사진 속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네프론은 수퍼빈이 개발한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입니다. 현재 전국에 791대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네프론의 본래 뜻은 신장 세포 단위로, 신장이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듯 도시 내 순환자원을 수집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뉴스펭귄, 2023. 07. 27)  네프론에 캔, 페트병과 같은 분리배출이 가능한 자원을 투입하면 기계가 순환자원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렇게 투입된 자원은 포인트로 적립되고, 2000원 이상 포인트가 모이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즉, 수퍼빈과 같은 위탁 기업이 포인트를 지급하며 시민의 재활용 자원 수거를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별도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경기도에 있는 재활용 처리 공장으로 운송돼 의류용 장섬유로 재생된다고 합니다. (ms today, 2023.05.29) 해외에 있는 재활용 자판기  다음으로는 해외의 사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하와이에도 네프론과 비슷한 재활용 자판기가 있다고 해요. 이 자판기는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판기로, 알루미늄 깡통, 플라스틱 병, 철기 등의 다양한 쓰레기를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활용할 쓰레기를 자판기에 넣으면 투입한 총 무게와 받을 수 있는 금액 등이 영수증이 나오고, 그것을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돈을 지급받는 식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 18.10.15)  터키에도 재활용 자판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자판기는 앞선 자판기들과는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네프론이나 하와이의 재활용 자판기는 쓰레기를 사용자에게 돈으로 돌려주지만 터키에 있는 이 자판기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쓰레기를 투입하면 교통카드에 금액이 충전되는 것입니다. 이 자판기는 터키의 일부 지하철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투입한 쓰레기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금액이 충전된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 18.10.17)  또한 위 나라 이외에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전세계의 다양한 나라에도 이런 재활용 자판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은 전국에 791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동네에 네프론이 있다면 한번쯤 사용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돈도 벌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기회랍니다!
제로웨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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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는 고통을 느낄까?- 다큐 [씨스피라시]를 통해 바라보는 동물권
‘그가 사랑하는 바다가 죽어간다. 인간이 그 경이의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나간 감독. 그가 맞닥뜨린 것은 전 세계에 걸친 부패의 그물이었다.’ (출처: 넷플릭스 [씨스피라시]) 위 글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인기 다큐멘터리 1위에 오른 ‘씨스피라시’의 줄거리 인데요, 제목 ‘Seaspiracy’는 바다를 뜻하는 Sea와 음모를 뜻하는 conspiracy를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바다에 관한 음모라는 뜻이죠. 과연 바다에는 어떤 음모들이 있을까요? 🐟 유령어업 일반적으로 바다의 물살이(물고기)를 아프게 하고 죽게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버린 빨대, 스티로폼 등과 같은 생활 쓰레기입니다. 다큐에서는 이런 생활 쓰레기보다도 더 물고기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어업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와 같은 쓰레기들이 해양 생물을 잡아 크게 다치거나 죽게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유령이 물살이를 잡는다는 뜻에서 ‘유령어업’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물살이가 단순히 폐그물에 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걸린 물살이가 죽어서 미끼가 되어 더 큰 물살이가 연쇄적으로 유입되어 죽어나간다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또한 제주도 바다에서는 그물에 걸려 꼬리가 잘린 돌고래도 종종 발견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어획량의 10%에 달하는 해양생물이 유령어업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 물살이 남획 바다에 있는 생물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 중 기름 유출 사고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태안 앞 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었죠. 그 당시에 123만명 국민들이 가서 기름띠를 제거하는 봉사를 했을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 2010년에 이 사고의 62배에 달하는 규모의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바로 딥워터 호라이즌호의 석유 유출 사고입니다. 이 사고는 미 역사상 최악의 해상 원유유출 사태로 꼽힐 정도로 생물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죠. 그런데 여기에서 충격적인 사실은, 멕시코만에서 조사했을 때 하루 어업으로 죽어나간 동물의 수가 몇 달 간의 기름 유출로 죽은 동물의 수보다 많다고 다큐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남획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어업생산량 감소로 정부에서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설정하여 단속해오고 있습니다. 오징어의 경우,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어린오징어 생존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조업과 판매, 소비가 지속되자 금지체장을 12cm에서 15cm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 이러한 남획의 문제는 물살이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큐에서 정말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상어가 지느러미가 없는 상태로 바다 바닥에서 몸부림 치고 있는 장면인데, 상어 지느러미와 같이 딱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팔고 나머지는 그대로 바다에 던지기 때문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입니다.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가 굶은 상태로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시간 당 1만 1천에서 3만 마리의 상어가 죽어나간다고 합니다. 보통은 상어가 사람을 해친다고 생각을 많이 하여 굉장한 공포의 대상이지만, 실제로 상어가 사람을 죽이는 수는 1년에 10명 정도라고 합니다. 오히려 상어에게 사람이 공포의 대상인 것 같네요. 상어를 잡는 이유는 샥스핀이라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 때문인데요, 사실 샥스핀은 무색, 무미, 무취이고 영양가도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높은 중금속도 함유하고 있는데도 단지 희귀하다는 이유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샥스핀 요리를 어이없는 죽음을 부르는 요리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분별한 남획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 🐡 물살이도 고통을 느낄까? 이렇게 물살이가 많이 죽어나간다는 말을 들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포유류와 다르게 물살이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을텐데요, 물살이는 정말로 고통을 느끼지 못할까요? 다큐에서는 물살이가 몸통 옆의 측선으로 물 속의 섬세한 움직임을 감지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 마리가 한마리처럼 움직이며 이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물살이는 굉장히 예민하며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살이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자료들도 존재합니다. 어류학자와 동물학자가 무지개 송어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험 과정에서 무지개송어의 입 주변에 벌침의 독이나 식초를 주입하자 송어는 수조의 벽면과 바닥에 주둥이를 문지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행동이 포유류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하는 동작과 유사하다는 점을 봤을 때 물살이도 고통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더욱 신기한 점은 진통제를 주사하자 이렇게 입을 수조에 문지르는 행동을 그쳤다고 하네요. 🐠 물살이도 동물일까? 현재 동물복지를 위한 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동물’에는 물살이가 포함되어 있을까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법의 적용 대상에 어류를 포함하고는 있지만, 식용 어류는 제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지 식용이라는 이유로 생명을 무분별하게 다뤄도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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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 빠져나가는 인구, 소멸하는 한국  최근 경기도 내 인구 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경기연구원의 ‘인구소멸위험지수’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3곳은 인구소멸 ‘위험’ 또는 ‘주의’ 지역입니다. 가평군, 연천군, 양평군, 여주시, 포천시 총 5곳의 시군이 ‘위험’지역에 해당합니다.(중부일보, 2022. 12. 15)  즉, 경기도 전반적으로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지역별 인구편차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러한 인구 소멸 현상은 지역 경제의 악화를 초래하며, 인프라 및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층의 유출로 이어집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양한 청년일자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점이 존재합니다. 대다수의 사업이 일회성 지원금 지급에 그치며, 연장이 불가한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약은 지속가능한 청년 정책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경우 청년 전담 부서가 편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지자체와의 소통 창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경인일보, 2022. 09. 16) 📢 청년이 외치는 지역화  지방소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청년마을이란 청년들에게 일정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탐색, 일거리 실현, 지역사회 관계맺기 등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3년 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는 매년 전국에 12개씩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년 단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은데요, 와인, 스마트팜, 동물, 자연치유, 뮤직빌리지 등 다양한 토픽의 청년마을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조성된 청년마을은 지역의 유휴 공간을 청년 주거 및 공유 사무실 등 청년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청년정책 2023. 04. 27) 🧐 청년마을, 직접 경험해보니?  지난 6월, 저는 홍성의 창업가 청년마을 ‘집단지성’에 다녀왔습니다. 집단지성은 홍성에서 각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로컬 스타트업이 모인 청년마을입니다. (로컬라이프 클럽비긴즈)   홍성은 전국 유일 유기농업특구인 곳인데요, 이를 활용하여 농촌형 스타트업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상생을 위한 오리농법, 치유농업사를 키워내는 풀무학교, 홍성의 장소를 향으로 제품화한 로컬 브랜드,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생태 농장 등의 현장에 방문하였는데요, 3박 4일간 홍성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로컬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청년마을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로컬에서 지속가능한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사회적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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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건 이상 발생하는 증오범죄
 최근 기사를 보면 인종차별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제는 인종차별의 대상이 흑인만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아시아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시아인 혐오 범죄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2021년 3월 17일에 일어났는데요, 미국 애틀란타에서 한 남성이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라고 말한 후 아시아인들에게 총을 쏴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중 4명은 한국인이었다고 하네요.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한인대상 증오범죄가 미 전역에서 최소 하루 한 건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더이상 흑인종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시안 차별의 시작  아시아 인종에 대한 차별의 시작을 먼저 살펴보자면, 19세기 서부개척시대 때에는 미국으로 이주해온 중국인들이 철도 노동자로 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중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다가 1870년대 미국의 경제 악화가 왔고, 자국민주의가 강한 미국인들의 특성상 그 경제 불황의 화살이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권 노동자에게 향하게 되면서부터 차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중국인 노동자의 이민과 시민권을 불허하는 법안인 ‘중국인 배제 법안’이 1882년 체스터 A.아서 미국 대통령에 의해 통과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혐오적 정서가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이렇게 국가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지정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YTN 채널] 와이즈맨 아시안 증오범죄 늘어나는 이유가 다 부러워서라고?? 현대의 아시안 차별  아시안 차별은 현대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모범적 소수민족’ “아시아인들은 주류 백인 못지않게 잘 먹고 잘 사는데 무슨 차별을 받는다고?” 이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아시아인들은 지나치게 성공만 지향한다, 이기적이다, 그래서 다른 인종들과 불화를 일으킨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9년 인종별 미국인 가구 중위소득을 비교해보면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의 중위소득이 백인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모범적 소수민족의 형태는 반이민적 성향을 가진 미국인들에게 반아시아 정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시안 차별은 코로나 사건 이후에 더욱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트럼프가 코로나 19를 ‘우한 바이러스, 쿵 인플루엔자’라고 칭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쿵 인플루엔자는 중국의 무술인 쿵푸와 인플루엔자를 합친말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나 차별을 조장한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YTN 채널] 와이즈맨 아시안 증오범죄 늘어나는 이유가 다 부러워서라고??  최근 K팝을 비롯한 각종 한류 문화들이 점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관념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한인들이 사이에서 호신술을 배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동양인 혐오 범죄가 많이 일어나기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2022.04.04. "스스로 지킨다"…호신술 배우는 한인 여성 는다. 출처 중앙일보 장수아 기자 한국 내 아시안 차별  그렇다면 아시아인, 그 중에서 한국인들은 단순히 피해자이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인권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국 거주 외국인의 68.4%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차별의 이유가 국적, 인종, 피부색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인종차별을 당하는 인종이 같은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JTBC 채널] 차이나는 클라스 211회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사건으로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선수의 SNS 내 인종차별 발언이 있는데요, 대화 중 동료의 피부색이 어둡다는 이유로 태국 선수를 빗대어 언급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사건으로 선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인종차별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이러한 말과 행동이 인종차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경험하거나 목격했던 사례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차별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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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속 당신의 문해력, 안녕하신가요?
 발달된 Ai의 등장, 신기술을 도입한 전자기기의 출시. 이렇게 우리는 점차 발전되고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사회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시, 그리고 아주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매 순간 전자기기를 통해 읽고 쓰고 말하는 우리 세대가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로 인한 문해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문해력과 관련된 최근 기사를 찾아보면 금일을 금요일로, 중식 제공을 중국음식 제공으로 이해하며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속 당신의 문해력, 안녕하신가요? 문해력이란?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단어의 뜻을 아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스스로 적절한 메시지를 만들어 낼 줄 알 때 ‘문해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문해력을 최소 문해력과 기능적 문해력으로 나누는데요, 여기서 최소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쓰는 기초능력을 말하고, 기능적 문해력 이란 글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EBS 교양 당신의 문해력: 1부 읽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의 문해력 수준이 얼마나 떨어지기에 이렇게 이슈가 되는 걸까요? EBS에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에서 성인 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으로 문해력을 테스트하였는데요, 평균 54점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KTX 요금 계산 안내문, 복약 지도서, 주택 임대차 계약서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글로 테스트가 진행되었음에도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4점이라는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EBS 다큐] 당신의 문해력: 1부 읽지 못하는 사람들 (EBS 20210308 방송) 숏폼 콘텐츠  그렇다면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숏폼인데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했던 이전과 다르게 영상이 발달한 사회가 되며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짧은 시간 안에 주목을 시키고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이게 제작하는 숏폼은 팝콘 브레인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팝콘 브레인이란,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 뇌를 의미합니다. 숏폼을 몰입해 시청하는 습관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긴 분량의 다른 영상을 보기 힘들어져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죠. 2022.12.15, 재밌고 자극적인 '숏폼' 시청, '팝콘 브레인' 만든다, 출처 헬스조선 뉴스 강수연 기자  또한 공부할 때 쓰이는 집중력은 능동적 집중력인 반면, 디지털 미디어에서의 집중력은 수동적 집중력인데 수동적 집중력에 익숙해지면 우리 뇌는 반응적인 뇌로 길들여질 수가 있다고 합니다. 숏폼이 무조건적으로 문해력을 저하시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양한 길이와 종류의 콘텐츠를 경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023.03.03, "불필요하게 바쁜 사람, 숏폼 중독에 취약", 출처 미디어스 고성욱 기자 스마트폰을 보는 방식   두 번째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는 방식입니다. SBS에서 방영된 ‘난독시대'에서 글을 읽을 때 어떻게 읽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시선추적장치를 활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잘 읽지 않는 사람의 시선을 분석해 봤는데, 책을 평소에 많이 읽은 사람은 글을 끊김 없이, 그리고 모든 문장을 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문장을 휙휙 넘기는 식으로 대충 읽었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를 시선추적장치 업체에서 분석한 결과,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글을 보는 방식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이 쓰이는 방향은 가로라서 가로로 꼼꼼히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스마트폰은 내릴 때 세로로 의식 없이 스크롤 하다 보니까 시선이 아래로 쭉 내려가면서 문장을 대충 읽고 말게 되는 것이죠. [SBS 스페셜] 난독시대 (SBS 20190721 방송) 어휘 실력  마지막으로는, 어휘 실력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시선추적장치를 활용하여 진행한 실험이 하나 더 있는데요, 평소에 글을 많이 읽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책을 읽는 시선을 비교한 실험입니다.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은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중간에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글을 읽어냈지만 글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자 그때부터 시선이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읽기를 포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어휘력 부족이 읽는 것을 중도에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을 많이 읽지 않는다면 내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당연히 저하될 수밖에 없겠죠. EBS 다큐] 당신의 문해력: 2부 공부가 쉬워지는 힘, 어휘력 (EBS 20210309 방송) 디지털시대, 문해력 지키기  지금까지 문해력이 무엇인지와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렇다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하게 책 많이 읽기, 글쓰기 등을 대안으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것 외에도 디지털 시대에 문해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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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환경 오염 관련 이슈가 논의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그중에서도 의류 쓰레기가 일으키는 환경 문제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2022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수상작 :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2021년 KBS에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의류가 일으키는 환경 문제에 관한 내용으로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22 방통위 방송대상 수상작] 오늘 당신이 버린 옷, 어디로 갔을까? (KBS 20210701 방송)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내용을 하나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지구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옷의 양은 무려 ‘천억 벌’이라고 해요.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수치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산되는 옷이 몇 벌인지가 아닌 옷을 생산할 때 드는 자원의 양입니다. 흰색 면 티셔츠 1장을 만드는데 드는 물의 양은 무려 2,700L로 사람이 3년간 먹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해요. 심지어 이렇게 생산되는 천억 벌의 옷 중 버려지는 옷은 330억벌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를 비율로 환산하면 33%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입지도 않은 새 옷들이 버려지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먼저 패스트패션이라는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패스트패션이란?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란 간편하고,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패스트푸드에서 파생된 단어로 최신유행에 맞는 옷이 빠르고 싸게 대량 생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패스트패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최신유행에 맞춘 옷들이 유행을 지나면 팔리지 않아 고스란히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의류 마케팅  패스트패션과 더불어 옷이 과도하게 생겨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의류 마케팅 때문인데요, 유튜브를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 의류 광고가 뜬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런 식으로 의류업체들은 알고리즘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많은 양의 광고를 내보냅니다. 또 일부 의류 어플은 정교한 데이터 기반으로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해 인공지능이 추천한 옷을 구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옷으로 인한 환경 오염  아까 옷이 버려지는 비율이 33%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번에는 이렇게 대량으로 버려진 옷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알아볼 환경 문제는 공기 오염입니다. 우리는 보통 항공기나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 항공기나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 패션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더 많다고 해요. 그 예시 중 하나로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할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자동차가 111km를 이동했을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과 비슷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옷을 만들거나 폐기하는데 드는 탄소 배출량이 세계 전체 탄소 배출량의 10%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오시나요? 22.11.17, 한철 입고 버린 옷, 썩지 않는 쓰레기산 된다, 출처 한국경제 ▲ 산처럼 쌓인 의류쓰레기  두 번째로 알아볼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의류 쓰레기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옷 중 5%는 국내 빈티지샵 등으로 유통되고, 나머지 95%는 개발도상국 등으로 수출된다고 해요.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가난하니까 옷이 생기면 좋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칸타만토 시장에는 매주 헌 옷 1500만개가 도착한다고 해요. 하지만 많은 양의 옷이 도착해도 그중에서 쓸 만한 옷은 별로 없기에 도착한 옷 중 판매할 옷을 뺀 나머지 옷들은 그대로 버려져 시장 근처 강에 떠다니거나 근처 평지에 그대로 쌓여 마치 산과 같은 모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상술한 문제 외에도 옷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염료나 표백제는 바다를 매우 오염시키고, 버려진 옷을 먹은 해양 생물들이 아파하는 등 지금도 의류 쓰레기로 인해 수없이 많은 환경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안 사례 소개  그렇다면 이런 의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쓰레기도 아름답게 변하는, 트래션쇼 ▲ 트래션쇼의 예시  먼저 외국의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최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거주하는 10대 환경운동가들은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옷으로 ‘트래션쇼’를 개최했다고 해요. 2022.12.04 '쓰레기를 작품으로'…나이지리아 10대들 패션쇼 눈길, 출처 뉴스펭귄  여기서 트래션쇼란 쓰레기와 패션쇼의 합성어를 의미합니다. 해당 트래션쇼는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재활용을 장려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고 해요.  이 쇼의 개최자들은 지역사회, 해변, 배수로 등을 청소하면서 나온 폐기물을 모아 패션쇼에 사용할 의류를 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가방을 넓게 펼쳐 만든 원피스, 카프리썬 주스 봉지로 만든 귀걸이,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제작한 목걸이 등을 착용한 채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또 행사를 주최한 나이지리아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환경 오염과 기후 문제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패션쇼와 같은 오락 행사가 교육을 위한 완벽한 수단’이라 덧붙였다고 해요.  2) 옷 없이 옷을 파는, 레지넌스  다음으로 미국의 주문형 의류회사 ‘레지넌스’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주문형 의류회사라는 것이 많이 생소하실 것 같은데요, 이 회사는 주문형이라는 말 그대로 주문이 들어오면 옷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그렇기에 이 회사의 좌우명도 ‘재고 없음’이라고 합니다.  또 레지넌스에서 옷을 판매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식 또한 친환경적입니다. 옷을 제작할 때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디지털 인쇄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과 잉크가 30% 절감되며, 모든 옷에는 QR코드를 넣어 사용된 직물과 염료가 무엇인지, 물과 소비전력은 얼마나 들었는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을 소비자가 알 수 있다고 해요.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3) 안 입는 옷들로 여는 파티, 21% 파티  지금까지 외국의 사례를 알아봤으니 이번에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파티를 좋아하시나요? 여기 의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파티가 있습니다.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에서 개최하는 ‘21% 파티’인데요, 이 파티의 참석자들은 예전에 구매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입지 않는 깨끗한 옷을 가져와 서로 바꿔 입는다고 해요. 재미있는 점은 가격표 부분에 가격 대신 옷에 대한 소개를 적어 붙인다는 것입니다. 옷의 종류는 무엇인지, 언제 샀는지, 몇 회 입었는지, 왜 내놓는지에 대한 이유를 짧게 작성합니다. 그래서 이 옷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고, 옷에 대한 애정도 생기며 환경도 챙길 수 있는 재미있는 파티입니다.  그리고 다시입다 연구소는 작년 4월 캠페인즈에서 ‘패션기업들의 재고 폐기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달라’는 서명도 진행했어요. 해당 서명은 아직도 진행중이니 여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 서명에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패션기업이 ‘재고와 반품을 폐기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주세요!   4) 상품가치 없는 옷들도 팔리는, 애프터어스  다음으로 소개할 사례는 한국의 의류 브랜드 애프터어스입니다. 애프터어스는 ‘만들어진 옷들이 모든 의미를 다 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션 문화를 지향’한다는 좌우명으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애프터어스는 재고 제품, 미세 스크래치가 있는 리퍼브 제품과 같이 의류 자체에 문제가 없어도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옷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선보입니다. 소비자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고, 옷들도 이유 없이 버려지지 않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5) 재활용을 한곳에 모은, 서울새활용플라자 ▲ 새활용플라자에 전시된 재활용품들  다음은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소개하려 합니다. 해당 플라자는 서울시에서 버려지는 자원들을 더 새롭게 활용하는 소재와 디자인, 제조, 유통을 한곳에 모은 곳으로 전시/팝업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장소입니다. 이곳에 방문하면 위에서 소개한 애프터어스와 같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이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활동인데요, 쓰레기로 의자 만들기, 장난감을 분해해 새로운 장난감 작품 만들기, 고장난 시계나 자전거, 청소기를 고쳐주는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열립니다.     그렇다면 의류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이렇게 지금까지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대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최근에는 유명한 패션 기업들도 의류로 인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아까 옷이 과생산되는 이유는 바로 의류회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에 몇몇 기업들은 의류 광고 패턴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해요. 그 중 자라는 “우리는 수요를 촉진하거나 과소비 촉진을 위해 광고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고, 아디다스도 “오는 2025년까지 아디다스 광고 10건 중 9건은 지속가능한 것이 될 것”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22.06.26, 환경 우려 부르는 패스트 패션... 해결책은?, 출처 BBC NEWS 코리아  또 얼마 전에는 H&M과 아디다스, 자라가 유기농 원료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환경을 살리기 위해 폐페트병으로 만든 의류를 생산 중이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친환경적인 재료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 환경을 살리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해요. 아무리 친환경적 원료를 사용해 옷을 제작해도 결국 전체 옷의 개수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환경적 소재로 옷을 제작하는 것도 좋지만 초점을 전체 옷의 수요를 줄이는 것으로 맞춰야 의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기업이 생산량을 감소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소비자들의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요, 우선 의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생활화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패딩을 사고 싶다면 아까 언급한 빈티지샵에 가본다거나, 친환경적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일상 속에서 조그만 실천을 하나씩 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미 패딩이 많은데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것을 구매하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패션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의 핵심은 그것이 아무리 친환경적이더라도 무작정 새로운 것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필요한 것만 딱 사용하고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니까요.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의식적으로 한 번씩 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의류로 인한 환경 오염이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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