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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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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을 보면, 저는 외신언론을 많이 보고 신뢰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기레기'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목숨도 걸고,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한국의 기자들은 현재는 '기레기'라고 불리면서 천대받고 있죠.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말로, 기자를 비판할때 쓰는 단어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문제점들이 확실하게 드러난 '세월호 참사'에서 많이 사용된 용어죠. 

세월호 참사 당시, '우리나라 언론은 세월호와 같이 침몰했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원구조' 오보), 현재 우리나라 언론은 신뢰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가장 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1. 공정성과 중립성

-정치진영과 상관없이 공정한 보도를 해야합니다. 

실제로 이번 윤석열 대통령때 보듯, 몇몇 언론은 윤석열을 무조건 치켜세우는 '윤비어천가'를 만들어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때에는 진보진영 정부에 많은 비판을 했지만, 보수진영 정부에게는 침묵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일부 언론에서 보일 정도로 공정성이 많이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언론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진보, 보수와 상관없이 공정하게 보도해야 합니다. 

2. '무죄추정의 원칙' 보호 

-아직 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나오지 않은 용의자들, 특히 성범죄와 연예인 및 유명인들에 관련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해야 합니다. 

연예인, 유명인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도 당연히 지켜져야할 권리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27조: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용의자가 경찰서 및 법원에 출두하는 모습이 언론에 나오면, 일부 사람들은 '왜 가려주는 거냐?'라고 비난하지만, 이것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 용의자가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무죄추정의 원칙'을 언론이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성범죄나, 특히 연예인 및 유명인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경우, 많은 기자들이 달려들어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신원이 보호받지 못하고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경우, 무죄를 받아도 이미 심각한 이미지 손상 및 정신적인 충격에 노출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기자들을 비난합니다. '조회수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 '그렇게 자극적으로 쓰다니..' 

따라서, 우리나라 언론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용의자라도,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 전이라면 신원을 보호하고 노출시키지 않는 등,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재난, 사고 등의 비상상황시 성숙한 보도 자세 필요

-재난 및 사고 피해자들과 구조상황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성숙한 보도 자세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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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집장 등 언론 상부층의 개선이 필요

-조회수와 노출수 및 자극적인 보도에만 열중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마구잡이로 제목과 내용을 변경하는 언론 상부층의 개선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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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뉴스가 아닌, 질 높은 뉴스와 기사를 찾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자극적인 기사에 집중하는 것 보다는 질 높은 기사를 보는 등 국민이 습관을 바꿔 언론에 동기부여를 해야해요. 

제가 올린 동영상에도 나오듯이, '기사 내용이 깊으면 깊을 수록 클릭수는 저조했다', '심지어 거짓이더라도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기사들을 클릭했다'는 등, 아무리 발로 뛰고, 직접 최선을 다해 기사를 작성해도 자극적인 제목이 있는 사실 검증도 되지 않은 기사만 보는 우리의 습관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는 언론사들이 동기를 잃고 자극적인 기사와 사실 검증도 되지 않은 기사로 소비자들을 잡으려고 하고, 계속 신뢰도가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기사와 사실 검증도 되지 않은 기사보다, 질 높은 기사를 찾는 것으로 언론사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악순환을 끊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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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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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사고 등의 비상상황시 성숙한 보도 자세 필요 ​ 편집장 등 언론 상부층의 개선이 필요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뉴스가 아닌, 질 높은 뉴스와 기사를 찾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기자가 글을 쓰는 걸로 창출하는 가치가 돈에 너무 치중된 것 같아요. 조회수나 광고 때문에 내용이 휘둘리고 제대로 보도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게 잘 취재한 보도내용, 성숙한 뉴스인 것이 어떤 수치로 나타난다면 이런 구조가 바뀌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뉴스가 아닌, 질 높은 뉴스와 기사를 찾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언론이 사회적 영향력에 따른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해야겠지만, 한편으로 요즘처럼 모두가 기사를 쓰거나 영상을 만들 수 있고 SNS의 사회적 영향력도 큰 상황에서는 시민의식과 함께 플랫폼에도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공정성과 중립성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 재난, 사고 등의 비상상황시 성숙한 보도 자세 필요 ​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뉴스가 아닌, 질 높은 뉴스와 기사를 찾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모든 선택지에 공감이 갑니다. 덕분에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언론이 언론답게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저부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성숙한 태도로 매체를 접하고 이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아래 오늘은 님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국민 스스로가 자극적인 뉴스가 아닌, 질 높은 뉴스와 기사를 찾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개인적으론 '기레기'라는 표현으로 기자를 욕한다고 해서 언론 환경이 나아지는지 의문입니다. 선택지 중에선 뉴스를 소비하는 시민들이 변화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공정성과 중립성은 기준이 없는 표현이고, 모든 언론이 모든 상황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 존중은 엄밀히 따지자면 법리적 영역이고, 한국 언론에선 검찰, 경찰 등 출입처 문화와 받아쓰기에 길들여진 기자들의 기사 작성법이 조금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면 좋은 저널리즘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그게 소위 데스크라고 부르는 일부 언론인만 바뀐다고 해서 개선될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언론 내부에서 변화를 기대해도 되는 걸까 싶은 고민도 있고요. 오히려 시민들의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하는 게 더 바람직하고, 빠른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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