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더보기
토론
[연구원정] <나의 연구학습계획> 높아져만 가는 비만율,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소개해드립니다. 제가 이 문제에 고민하게 된 이유는요!    ‘비만‘,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비만‘이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증가추세 이구요, ’비만‘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각종 질환(대사증후군,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불임, 수면무호흡증, 암 등)의 원인이 되어 사회를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출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제가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된 것은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연구원정을 지난 3주간 참여하며 정리해본 생각의 흐름입니다. 질문 자체의 난이도는 누구나 던질 수 있는 매우 쉬운 수준이라 생각함과 동시에, 우리가 평소 쉽사리 답하지 못했던 사각지대의 질문들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그림>을 통해 <나의 연구학습계획>을 보다 탄탄하게 세워나가 보고자 합니다. 함께 응원해주실거죠? <그림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흐름 2.     자, 그렇다면 ‘비만’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비만‘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질병‘으로 등록된 지는 꽤 오래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려 50년이 지났습니다.건강과 관련된 학계, 산업계에서도 그만큼 오랜기간 동안 ’비만‘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해 왔는데요. 가장 최근 ’비만‘과 관련해 이슈가 되었던 사례는 바로 아래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대한비만학회‘에서 ’비만‘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부가 ‘비만‘문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사례1> 비만은 국가가 관리해야 하지만 급여는 수술뿐? 비만은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비만 진료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학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략)…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인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중략)…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며 진행하는 질환으로, 만성 대사질환과 암, 골관절염, 정신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해 개인과 사회에 큰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지속적이면서 체계적인 비만 치료와 돌봄이 필요하다. 기사 출처: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417 (메디컬 옵서버, 2024)     ‘비만’ 문제와 관련된 학계를 살펴보았는데요, [1] 사회경제학의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2] 정책학의 ‘보건정책’ [3] 행정학의 ‘공공보건의료’, ‘사회역학’이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비만’을 ‘문제의 대상‘으로 보며 각 학문분야가 가진 전문성을 살려 ’비만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문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비만‘문제는 현대사회의 특성인 (VUCA; Volatility 급변성, Uncertainty 불확실성, Complexity 복잡성, Ambiguity 모호성)이 골고루 반영된 사회적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비만과 VUCA를 살펴보세요.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표> VUCA의 Scope로 ‘비만 문제‘ 살펴보기    뿐만 아니라, 제가 최근 ‘비만’과 관련해 눈길이 갔던 연구는 다음 사례와 같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협하는 ‘비만’, 꼭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례2>  부모 모두 비만이면 자녀 중년에 비만 될 확률 6배 높다 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가 중년이 돼서 비만이 될 확률이 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트롬쇠 북극대 연구팀은 2천여 명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부모와 자녀의 중년기 체질량지수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모가 모두 중년에 비만인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중년기 비만이 될 확률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인 경우에도 자녀가 중년기에 비만이 될 확률은 3배 이상 높았습니다. 기사 출처: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w.php?mcd=0082&key=202403081625154992 (YTN 사이언스, 2024.3.) 3.     저는 ‘비만’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앞으로 아래와 같이 학습해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연구원정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제가 가진 질문의 범위를 점차 좁혀나가 보고자 합니다.지난 3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가진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찾아나가며 연구질문을 러프하게 도출해 내보는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그 연구질문에 대한 답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학계분야의 선행연구들을 찾아보며 연구의 방식, 연구 결과, 한계점 등을 체계화 시키는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지난 3주간의 시간을 브리핑 해보았는데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보는 것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해 나갈 것인가?’였습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가지는 복잡성과 제 마음 속 조바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연구해보려 하는 주제에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새로운 인사이트가 있다면 가감없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끝으로, 연구원정 파이팅!
이슈 없음
·
1
·
🤜윤석열 VS 한동훈, 2차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현 호주 대사의 ‘도피 출국’ 사태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논란인데요. 총선을 3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민합니다. 여당 쪽으로 기울던 여론이 대통령실로 인해 다시 멀어질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엇박자도 관찰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종섭 논란의 배경 : 채 상병 사건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 소속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이 총괄한 해병대 수사단은 지휘관들의 무리한 수색 지시를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기록은 군사법상 이첩(경찰에 넘김)해야 하는데,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은 다음날 돌연 승인을 번복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예정대로 수사 기록을 경찰에 넘겼고, 항명 혐의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지난 담소 참고)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재를 취소한 것이윤석열 대통령의 개입 때문이라는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황상무 논란의 배경 : 오홍근 테러 사건 노태우 정권 초기 중앙경제 사회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홍근 기자가 회칼로 테러를 당한 사건입니다. 오 기자는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테러의 배후에는 군 정보사가 있었습니다. 장성급 현역 군인 2명이 개입한 조직적 테러였고, 정보사 사령관은 사건 발행 후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습니다. 무슨 논란이 생긴 건데? ✅ 이종섭 논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3월 4일,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1월부터 공수처에 의해 출국금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8일,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출국은 이틀 뒤 이뤄졌습니다. 원격수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공수처 수사에는 차질이 생겼습니다. 호주에 대한 외교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호주의 공영방송 ABC에서 이종섭 대사의 범죄 연루를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종섭 대사는 자진 귀국 의사를 전했습니다.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습니다. ✅ 황상무 논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를 상대로 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황 수석은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MBC는 잘 들어.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어.”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쓰면 보복을 당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바이든 날리면’ 보도 이후 윤 정부와 줄곧 갈등을 겪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지난 담소 참고) 황상무 수석은 발언 이틀 후 대통령실 출입기자 알림방에 4줄짜리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언론단체들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논란 엿새만에 황 수석의 자진 사퇴가 결정됐습니다.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까? ✅ 밀어붙이는 야당, 밀릴까 불안한 여당 야당은 이종섭 논란과 황상무 논란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정해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친윤 인사들도 이 대사의 조기 소환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수도권은 중도성향 유권자가 많아 간발의 표 차로도 당락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논란 이후 서울 지역의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지지율(32%)이 8% 오르면서 국민의힘(30%)과 비등해졌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국민의힘이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던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2차 윤-한 갈등?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대사 논란 초기에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자 17일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상무 수석을 향해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귀국을 요구한 한 위원장과 여당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황 수석의 자진 사퇴설에 대해서도 공식 부인했습니다. 황 수석은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다음날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서 갈등이 더 번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두 사람의 의견 차가 궁극적으로는 총선 전략을 둘러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지휘하는 여당 지도자로서 민심에 더욱 민감하고, 윤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호합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을 때도 총선 앞 민심을 대하는 두 사람의 차이가 부각된 적이 있습니다. 공천에 불만을 제기한 친윤계와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도 있습니다. 친윤 인사들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중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던 사람이 또 다시 비례 순번 앞 자리를 받았고, 지역구 공천에서 친윤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섭 귀국, 황상무 사퇴로 논란 정리되며 대통령실이 물러서는 분위기지만, 이종섭 대사의 사퇴 여부를 두고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당내에선 대통령실이 선거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당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보수언론에서도 민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슈 없음
·
2
·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인터뷰]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저자 박순우 작가                                                                                                                                                                  -인터뷰어 및 정리 : 김민준 * '세상을 바꾸는 인터뷰' 시리즈는 기존 인터뷰들과 색다른 접근(인물, 이슈 등)을 통해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김민준(오마이뉴스 시민 기자)과 김재경(연구활동가)가 함께 약 2주에 한 번  오마이뉴스, 캠페인즈, 얼룩소, 브런치에 연재합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순간을 떠올려본다.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해보다가도 펼치고 나면 내 고민이 딱히 풀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쓰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듯하다.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글을 쓰는 박순우 작가를 알게 된 건 2021년이다. 글쓰기 플랫폼 <얼룩소>에서 처음 알게 된 그(박현안)는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자기만의 시선과 세상에 대한 애정을 글 속에 듬뿍 담아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려우니까. 글쓰기와 다양한 소재로 대화를 하면서 그 역시 자연스럽게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게 됐고, 글을 모아서 최근 책을 내게 됐다.지난 2월 12일, 분당의 모처에서 박순우 작가를 만났다. 책을 낸 이야기부터 글쓰기 전반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물었다. 아래는 박 작가와의 일문일답.    겁 없고 모험하는 사람 박순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쓰는 사람입니다. 엄마이면서 바리스타이면서 아내이기도 하고 며느리이기도 해요. 많은 역할이 있지만 '쓰는 사람'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쓸 때 가장 제가 된다고 믿기 때문에 이렇게 소개하는 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맞는 말 같더라고요." 첫 책을 내셨어요.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나요? "예전부터 글을 쓰면서 책을 내고 싶긴 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니까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글을 쓰는 삶을 살면서 책은 그 과정 중의 하나인 거지, 책을 내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책을 내는 건 언젠가 기회가 닿을 거로 생각하고 꾸준히 썼는데요, 글방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다 보니까 오프라인에 제가 내놓은 글이 없잖아요? 글을 쓰게끔 도와드리고 싶은데 책을 내면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에요. 그런 와중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책을 내게 됐어요.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 소개글에 "오래 방황하며 떠돌았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거기서 오는 불협화음을 견디지 못했던 사람이었어요. 그 외에도 집에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늘 탈출하고 싶었거든요. 도시에서 오래 살았는데, 도시가 저랑 그렇게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질적인 부분이 저를 잡아먹었던 시기도 꽤 길었고요. 그래서 여행이 탈출하기 위한 수단이었어요. 여행을 길게 다녀와서는 독립을 했는데, 그 이후에 제주도로 내려간 것도 도망의 일종이었던 것 같네요." - <오마이뉴스>에 '육아삼쩜영'과 '제주 이민 10년차들을 만나다'를 연재 중입니다. 각각의 연재물을 기획한 혹은 참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육아삼쩜영은 서울, 부산, 제주, 미국에 사는 5명의 부모가 모여서 하는 기획입니다. 처음에 '프로젝트 얼룩소'에서 글로만 만났던 임은희 시민기자님과 저의 육아관이 이 시대에 '노멀'이라고 불리는 방향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런 우리의 시선을 담아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해보다 보니 여러 사람을 영입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제주 이민 10년차들을 만나다'는 정말 순수한 궁금증에서 시작했어요. 제가 제주에 자리를 잡은 지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제 마음 속에 질문이 생기더라고요. '10년 동안 여기서 뭐 했지?', '나는 어떤 마음으로 여기서 산 걸까?'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졌어요.저는 아이를 낳고 장사를 하면서 바쁘고 정신없이 지낸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면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또 나처럼 아이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지냈을까 이런 궁금증들... 그 사람들은 지난 10년 간 어떻게 변화해왔고 어떤 마음인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 육아삼쩜영의 소재는 어떻게 찾으시는 편인가요? "아무래도 소재가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많이 따지죠. 아무래도 육아가 개인의 일이면서도 사회적인 차원의 일이기도 하잖아요. 저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시민을 길러낸다는 생각으로 육아를 하는 편이거든요. 나중에 어른이 돼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육아를 접하는 저의 가치를 이렇다는 걸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전히 어렵네요. 개인적인 일을 사회적인 일과 묶어서 쓴다는 게 아직도 계속 과제인 것 같아요." - 제주 이민 10년 차인 분들을 만나고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겁이 없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이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가 불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불안하면 행동반경이 좁아지잖아요. 새로운 걸 시도하기 어려워지죠. 그런데 이주민들은 나고 자란 곳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죠. 확실히 겁이 없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일종의 개척자 같기도 해요.그런데 어떻게 보면 서울의 삶을 버리고 온 거잖아요. 이 사람들은 또 제주에만 머물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언제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거나 새로운 모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증언하고 기록하고 싶은 사람 박순우 - 시중에 이미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잖아요. 시장에 또 하나의 글쓰기 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그런 책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하려고 했는지, 어떤 부분을 유념하면서 썼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글쓰기 책들이 가진 방향을 살펴보면, '잘 쓰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것 같았어요. 매끄러운 글은 어떻게 쓰고, 문단을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등등…. 심지어는 글로 어떻게 하면 유명해지고 돈을 벌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들도 있죠. 그런데 글 잘 쓰는 방법보다 중요한 건, 일단 써야 할 거 아니에요?(웃음)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건데, 써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일단 쓰는 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잘 쓰는 건 둘째 치고, 일단 그냥 쓰는 일상으로 나가는 것까지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줘야 해요. 제가 직접 부딪히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이 책을 통해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내뱉을 수 있을 때까지 어려운 건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 글쓰기 책을 쓰시면서 도움을 받거나 영향을 줬던 작품이 있나요? "사실 책을 쓰면서 다른 작품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오히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글쓰기 책은 의식적으로 안 읽었고요, 박완서 작가를 개인적으로 제 글쓰기의 고향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분이 육아하다가 마흔이 넘어서 글쓰기에 도전했잖아요. 그 부분이 정말 존경스럽고, 자기가 겪은 일들을 정말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팔딱거리는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걸 보면 나도 더 솔직하게, 살아있는 언어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글쓰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죠. 어떤 계기로 열게 됐고, 어떻게 꾸준히 이어나가는지 궁금해요.  "매일 쓰는 삶을 사면서 저 스스로가 단단해지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제 주변 사람들부터 같이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쓰는 삶으로의 변화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처음에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서 찾아오신 분들이 늘어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려움이 되게 많았어요. 에세이를 쓰는 모임이다 보니 자기 이야기를 드러내야 하잖아요? 합평을 하다보면 글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기에 대해 평가를 한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셔서 제가 말을 좀 사려 깊게 할 필요가 있었고 선을 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죠.그런 여러 경험을 하면서 쓰는 삶으로 이끈다는 게 말이 쉽지, 굉장히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웃음). 그런데 쓰면서 자기가 달라졌다는 걸 느낀 분들이 결국 끝까지 쓰게 되더라고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신 분에게 '그런 질문을 이제 던져보세요'라고 권유해드리기도 했죠." - 지금의 글쓰기 모임을 글방으로 확장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좀 써본 분들도 있지만 아예 그런 경험들이 없는 경우도 있죠. 그런 분들에게 벽을 허물게 하는 클래스도 생각하고 있고요, 조금이나마 그런 경험을 해본 분들이 계속 쓰는 삶이 일상이 되도록 붙잡아드리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그 중 모임 하나에서는 저도 같이 글을 쓸 것 같네요. 도움을 주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건데 제가 더 많이 배웠거든요."  - 혹시 아이들한테 책을 더 많이 읽히신다거나 글쓰기를 봐주신다거나 그러시나요?  "제 기질이 억지로 시켜도 마음에 안 들면 절대로 안 하는 스타일인데, 제 아이들도 그래요. 너무 강요를 하면 반감을 가질까봐 조심스럽더라고요. 제가 어쨌거나 계속 쓰는 일상을 살다보니, 아이들 옆에서 자연스럽게 계속 책을 읽고 글을 쓰곤 해요. 아이들이 그걸 일상적으로 보는 건데, 사실 책 내는 것도 아이들이 먼저 저한테 물어봤어요. 엄마는 맨날 글 쓰는데 왜 책 안 내냐고. 엄마 글은 다 어디에 있냐고(웃음). 그럴 정도니, 어느 순간부터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저 책은 저번에 엄마가 읽었던 책이네'라고 기억하더라고요. 결국, 강요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 스며들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책에서 제일 애정하는 챕터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마지막 글인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이 책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결국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알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쓰는 삶으로 나아가는 게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지점이라는 거였어요. 사람들이 글쓰기의 시작을 그런 마음으로 대하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은 거죠." - 여행을 결심하면서 앞으로 글 쓰는 삶을 살기로 하셨다고 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삶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신가요? "습관을 만드는 게 되게 어렵잖아요. 저도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관성처럼 글을 쓰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제가 쓸 수 있는 글의 장르에 한계를 짓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글 하면 역시 소설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보니 아무도 압박을 주지 않았는데 제 스스로 압박감을 주고 있었거든요(웃음)." - 그때 당시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셨던 건가요? "약간 고리타분했던 거죠. 특히 예전에는 작가로 살려면 무조건 등단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잖아요? 저 역시 글 쓰는 삶을 살려면 당연히 등단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꼭 등단할 필요는 없겠구나, 그냥 쓰면 되겠다, 라고 생각이 바뀌게 됐죠. 글을 쓰면 쓸수록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 두 번째 책 계획도 있으신지. "이번 책에 맛보기처럼 제 에세이를 몇 편 넣었거든요? 온라인에서 저를 본 사람들은 제가 어떤 글을 써왔는지 알지만, 책으로 처음 저를 만난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제가 원래 이런 글을 써왔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중간중간에 에세이를 넣은거였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지금 생각 중인거로는 아예 에세이만 묶은 책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와 에세이를 접목해서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어요." - 책의 제목처럼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모든 사람이 자기 얘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쓰기로 그 욕구를 분출했으면 좋겠는데, 처음에 시작하는 게 어려우니까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그걸 글로 풀어내 봤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습관이 되는 거죠. '내가 무슨 글쓰기야', '나는 제대로 된 문장도 구성 못 하는데' 이런 나 자신을 틀에 가둬놓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내려놓으시고 그냥 쓰셨으면 좋겠어요.일단 막 쏟아내듯이 뱉어내다 보면, 분명 계속 쓰게 됩니다. 또, 여러 사람이랑 같이 글을 써보세요. 그러면 다른 사람 글을 보면서 내 글을 또 다듬게 되고 글쓰기의 원동력이 되곤 해요."
이슈 없음
·
4
·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이유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집단 행동인데요. 전체 전공의의 절반가량인 6000여명이 사직서를 냈고,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25%가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사직서를 수리한 병원은 없지만, 수술 연기·취소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의사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월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년 입시부터 늘려 1,000명 이상 늘리기로 했는데요. 의사협회(의협)은 이에 강경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전공의 파업도 그 일환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의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이전 담소를 확인해주세요. 업무개시명령 의사 파업은 국민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반 업종의 파업과 다르게 다뤄집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하면 정부에서 업무로 복귀하기를 명령할 수 있는데요. 이를 업무개시명령이라고 합니다. 업무개시명령은 의료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 두 분야에서만 효력을 가집니다. 의사의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의료법에 따라 정부에서 형사 고발할 수 있고,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부가 의사에게 강제노동을 강요하며 신채와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해석이에요. 특히 전공의는 병원에 고용된 노동자로 보기에, 노동3권을 보장받아 파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대응한대? ✅강경한 정부 태도 정부는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직서 제출’만을 두고 실제 처벌이 이뤄지긴 어렵습니다. 2020년에도 의대 정원 확대를 이유로 집단 사직서 제출이 있었고,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명령을 어긴 전공의 10명을 고발했다가 취하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2020년과 같은 구제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비상진료대책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수련하는 인턴 또는 레지던트로, 이들의 수련병원은 주로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대형병원입니다. 전국 5대 대형병원의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37%에 달합니다. 따라서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하면 의료 현장에 큰 공백이 생깁니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이렇습니다.🏥 응급병원 확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6개 적십자병원,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 진료 시간 연장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24시간 운영 2개 국군병원 응급실 민간에 개방 🧑‍⚕️ 의료인력 확보 PA 간호사(진료보조간호사) 활용: PA간호사는 수술장 보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을 담당합니다. 의사 업무의 일부를 대신하기에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대한간호협회는 의료 공백 메꾸기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주길 요구했습니다. 공보의·군의관 투입 준비 🖥️ 비대면진료 확대 대면 진료를 받은 적 없는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 초진 가능 *원래 비대면 진료는 6개월 이내 같은 병력으로 방문한 적 있는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거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여론은 압도적 찬성입니다. 열 명 중 여덟 명이 찬성인데요, 의료계의 의견은 정 반대입니다. 의사들의 반대 사유는 이렇습니다.1️⃣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 매우 높은 편이고 평균 수명도 높다. 의사 수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열악한 근무여건과 보상에 따른 배분 문제다. 의료수가 인상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려 의사 수가 부족하게 보이기도 한다. ➡️반박: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주 80시간을 일하고 PA간호사 인력을 2만 명을 쓴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공존한다.2️⃣ 인구 감소로 의사 수요도 감소한다➡️반박: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가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를 넘어설 것이다.3️⃣ 의료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 의사 수가 늘면 총 의료비가 증가해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난다. ➡️반박: 의사 수가 는다고 반드시 의료비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들 간 경쟁으로 의료비가 감소할 수도 있고, 제도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이외에도 의료 서비스 질 저하와 과다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의사들은 1️⃣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 2️⃣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3️⃣의사 부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정부가 주장하는 확충 규모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최소한 2,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의대 인프라가 2,000명 증원을 단기간에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한편 민주당은 급진적인 증원에는 반대하나, 의사들의 파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의대 증원만으로는 응급실 뺑뺑이, 지역의사·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완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대에 부딪혔던 내용들입니다. 공공의대 설립: 국립 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게 하는 안 지역의사제: 기존 의대에 ‘지역의사 선발전형’을 따로 주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안, 역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
이슈 없음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