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의 공약이 너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지지하기 보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왔죠. 과연 그들이 제시한 정책이 무척 터무니 없는 것이었을까요. 우린 너무 앞만 보다가 먼 미래를 한 발 내다보는 힘을 잃어만 간 것 같습니다.

"20년 전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던 수많은 이들의 기대는 다 채워졌는가. 더 이상 진보정당이 필요 없을 만큼,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서민,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가. 사회 불평등이 완화되었는가. 미래세대와 지구생태계를 위한 녹색 정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
22대 국회에 진보정당이 사라진 걸 그간 진보정당이 충분히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불안감 증폭이 중요한 가치들을 외면하도록 만들고 시민 개인들은 그에 저항할 힘이 모자랐다면, 이제 힘을 키워볼 차례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잿더미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불새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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