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울시가 언제나 TBS의 구성원들과 동일한 언론관을 가지고 유지될 것이라는 오판도 지금의 사태를 만든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TBS의 별도 미디어재단화는 공영방송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시민을 위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시도 차원에선 높게 평가받을만 하지만 반대로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 바뀌면 방송을 유지할 방법을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돌아볼 지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현재 상황은 사실상 TBS 죽이기라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현재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TBS가 펼치고자 하는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불명확한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시의 지원이 충분했던 상황에서 진행자 한 명이 아니라 저널리즘으로서 TBS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쉽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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