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는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피드백 살롱 이야기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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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주도하고 시민이 확산하는 우리 사회 성평등 문화를 만듭니다.

“우리는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그럼에도 우리는’ 피드백 살롱 현장 소식 을 전합니다.

성평등을 주제로 프로젝트 실험을 펼치고 있는 그럼에도 우리는 2기 9개 팀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월 시작된 프로젝트의 중간 지점을 함께 돌아보는 ‘피드백 살롱'이 열렸는데요. 달마다 정기모임을 통해 진행해온 과정을 소통하며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가볍게 공유해왔다면 오늘은 좀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팀별로 만든 콘텐츠나 제작물, 기획안을 프로토타입 형태로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고민되는 지점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요. 성평등에 대한 공통의 관심과 관점을 가진 팀들이기에 서로에게 가장 와닿는 피드백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남은 길을 함께 뛰어줄 든든한 응원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고요. 피드백살롱을 통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½ 작은 성공 축하하기 

먼저, 완성된 결과물이나 큰 성공이 아니라 과정에서 이루어진 작은 성공을 발견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팀별로 ‘진전 곡선'을 그려보았습니다.

진전 곡선은 가로축에는 ‘시간’, 세로축에는 ‘진전(성취감)’이 있는 곡선 그래프 입니다. 팀별로 시간 순서에 따라 성취한 일이나 경험을 적어보면서 그동안 이룬 작은 성공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변화를 위한 활동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며 작은 규모의 성장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변화가 드러나기까지 기다리지 못해 너무 일찍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피터 스트로(2015)의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성장)는 ‘일직선’이 아니라, ‘점진적인 곡선’을 가지는 것이 자연적이라고 합니다.

*출처 : 사회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 : 공공-비영리-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혁신 실천 가이드, 데이비드 피터 스트로 지음

 

팀별로 현재의 진전 곡선과 위 곡선을 비교해보면서,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작은 성공'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되새겨보았습니다. 한편, 그 이후 성장 단계를 위해 활동의 결과를 정량화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변화를 위한 임계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활동을 처음보는 다른 사람의 시각과 언어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한 것입니다. 

 

 

변화의 데이터

데이터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연대를 이룰 때 효과적인 소통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평등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시선이 아닌 우리가 직접 만드는 의미있는 변화지표를 만들어서, 스스로 성장을 확인하는데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그럼에도 우리는’ 활동 이 만든 ‘사회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에는 무엇이 있을지 팀별로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위해 팀 활동으로 발생 가능한 사회 변화가 나타나는 곳을 ‘수혜’, ‘사회구성원', ‘사회변화자본' 3가지 영역으로 나누었습니다. 

 예를 들어, ‘FDSC’ 팀의 경우 여성 디자이너들의 법적 이슈 상담을 통해 20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수혜 영역), ‘모두의 숲’ 팀의 경우 정부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알려서 정부에 대한 책임 의식을 높이는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사회 구성원 영역). 등대 팀의 경우 성평등 인식에 대한 사회적 경험을 확산할 수 있는 보드게임의 개발을 하나의 지적 자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사회변화자본 영역).

 이러한 과정은 NPO를 위한 사회성과 측정 가이드북(서울시 NPO 지원센터)을 참고하여 이루어졌고, 향후 팀별 데이터를 다시 한번 수집해서, 그럼에도 우리는 2기, 변화의 데이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피드백 라운딩

5월 오리엔테이션 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였던 9개팀은 4개월의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피드백 라운딩은 그동안에 진행했던 활동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통한 서로 배움과 지지의 경험을 만들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서로가 안전하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이 피드백을 받고 싶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팀별로 아래와 같이 어떤 피드백을 받고 싶은지, 그리고 피드백을 줄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미리 준비해왔습니다.

  • 피드백 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다른 사람들이 피드백을 주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요?
  • 피드백을 받을 때 다른 크루가 어떤 점을 고려해주면 좋을 까요?

총 3라운드에 걸쳐서 라운드별 3팀씩 30분정도의 피드백 시간을 가졌는데요. 앞서 준비해온 피드백 살롱 준비물을 바탕으로 팀별로 요약발표를 하고, 다른 크루들은 피드백을 주고 싶은 팀을 선택하여 조별로 나누어 이동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상세하게 피드백을 받고 싶은 주제에 대해 공유하였고, 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기획과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싶어했던 팀, 프로그램 활동이나 프로토타입 제품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들었던 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던 팀들이 있었습니다.

 서페대연팀의 경우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대학사회에서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것이 더 필요할까요?’ 라는 고민을 나누어주었고, 다른 크루들은 환경 운동가들이 겪었던 이슈와 학과에서 먼저 지지하던 사례 등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뜨개질 커뮤니티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닛더피스 클럽의 시간에는 뜨개질을 할때 참여자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실제로 다른 크루들이 해보면서 피드백을 나누었고, 스트레칭하는 시간과 구체적인 시간 배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팀 안에서만 다루어졌던 이슈에 대해서 피드백라운딩을 통해 다른 팀 크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시각과 지지적 힘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피드백 라운딩에서 나누었던 대화는 휘발되지 않고, 앞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팀별 피드백 게시판에 정리하여 공유하였습니다. 참고 : <피드백 살롱>에서 우리의 여정을 되돌아봐요.☕️ - 캠페인즈 그룹

 

<피드백 살롱 참가 후기>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하기

‘그럼에도 우리는’ 2기는 12월에 그동안의 활동 과정과 결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그럼에도 우리는’ 활동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자 모금함도 열었습니다.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 페스타(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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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사회변화,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말씀 주신대로 개인 활동 영역에 적용해 본다면 아주 유용할 것 같아 한 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프로젝트 쭉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소식 자주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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