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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태원참사와 청년 파트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나중에 정리해주시겠지만 댓글 보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라도 옮겨봅니다.

-이 사안을 혐오로 만드는 현상들 : 쿨찐 vs 감성파 라는 용어도 나오더라. ㅜ
-신경계가 안정되어 서로 손을 잡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다.
‘싸우고 도망치고 얼어붙는다’ - 처음에는 이슈파이팅 하며 싸우고 응대하지만 나중에는 지쳐 외면하게 되고 결국 그 이슈에 무관심해지는 것 : 심리학 용어
이번에는 세월호와 다르게 싸우는 이들이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이 다양하면서도 응집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애도가 더 어렵고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져 서로가 혐오하는 현상이 문제. 공론장을 자주 만들자.
-집단상담 형태로 세대별로 얘기하면서 보듬는 작업 필요.
-죽음이라는 것을 급을 나누는 현상을 보았다. 타자화가 지나치게 이뤄지더라.
- 청년들은 10대때부터 경쟁해 온 세대. 연대가 어렵다. 극한의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긴장하며 생존을 위해 자라온 세대.
- 청년세대로서 사회에 대한 신뢰가 파탄났다는 느낌. 성소수자 낙인과 죽음을 떠올리는 사람, 여성들은 신당역 화장실을 떠올리며 힘없어서 죽은 여성들의 젠더문제를 떠올리더라. 이렇게 다양한 n개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
-기존에 누적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불만과 문제의식이 쌓여왔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불거지면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자기 감정대로 상황을 몰아가려하는 것 같다.
-합리성이라는 것을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만 치환하려는 청년세대의 세태가 있는 것 같다.
- 그런 합리성도 무너진 것 같다. 신뢰가 파탄남.
- 모여 이야기해야 함. 의무가 아니라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그저 가감없이 나누는 것.
- 어떤 전문가는 ‘생각을 다 드러내는 것’이 가진 위험성도 지적했다. 오히려 다른 생각들에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므로 오늘처럼 분야를 나눠서 이야기 모임을 열어보는 것도 좋겠다.

유진님, 발제와 더불어 현장에서 좋은 이야기 더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려는 뜻으로 읽었어요. 그리고 알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게 아닌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하려는 뜻으로 읽었고요. 같이 고민하겠습니다. :)

먼 미래에 친구가 될 수 있었을… 이 글귀가 계속 마음에 맴돌고 있습니다. 사회는 나만 사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이니 한 번이라도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많이 모였스면 좋겠습니다.

경사가 있거나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모일만한 도로에 대해서는 보다 안전하게 관리 될 수 있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와 민간이 같이 책임져가야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아픕니다. 애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뜻은 모두가 모여서 많이 말하고 듣는 공론장과 집담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로가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성훈)

참사에 대한 감정 공유부터 시작해야 한다. 공감합니다. 생존자, 전해들은 사람이 아픔을 함께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공간과 건강한 추모와 공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추도하는 것 이상으로 그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한 공유. 그리고 그 이후 지속적인 대화가 사람들간의 공감을 만들고, 더욱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1. 현행 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근로자/사업자의 범위를 확대/구제화해야 합니다. 3. 현행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노동쟁의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5. 노조와 근로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규정을 확대/구체화해야 합니다.

노동조합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현재의 노동조합법은 사용자에게 유리한 법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자(근로자)는 자본가에게 노동에 대한 대가로서의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할텐데, 실질적으로는 그러하나 형식적으로는 다양한 형태를 가짐으로써 그에 속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노동의 형태에 대한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중요할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노동조합의 쟁의는 권리로 보장되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파업은 자본에 맞설 수 있는 노동자의 가장 강력한 대응 방법이겠지만, 파업은 대개 불법으로 규정되고 손배소를 통해 삶이 무너지게 됩니다.(노란봉투법 필요)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대응 할 수 있는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노동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쟁의를 구체화 하고, 손배소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노동자 범위 확대의 경우에는 단순히 넓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조건에 따라 생겨나는 새로운 노동자의 조건 및 위치성, 이를테면 플랫폼 노동에 대한 정의 및 대응이라는 다른 질적 차원의 작업과 연계되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동쟁의의 구체화는 세부적인 규제 차원에서 생각되면 안되며, 노동자의 실질적인 권리에 대한 보장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의 쟁의에 대한 기업의 손배소는 한국에만 있는 악질적인 현상입니다. 이 또한 노동자의 실질적인 권리애 대한 보장을 구현하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의 쟁의는 국가의 성장에 해가 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노동 관련 지표들은 한국의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미래, 저임금, 과잉노동 속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투기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가 인정 받는 사회가 더 나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동'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